-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 명예 훼손하면 안돼
-문준용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 요청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경고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사진/곽상도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경고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사진/곽상도페이스북)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그저께 교육부 국감 때 증인으로 출석한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준용씨의 시간 강사 평가 자료'를 제출해 주도록 요청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문준용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어 분명히 해 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준용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라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건국대 이사장에게 자료를 요청한 이유는 이렇다"면서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공무원 징계권한, 문대통령이 갖고 있다"면서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도 그만한 권한을 가진 문대통령만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 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씨 부부 아들 자료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라며 "문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준용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곽상도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고 밝혔다.

문씨는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면서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시간 대기도 해야할텐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분 늘었다"고 했다.

그리고 "특혜가 없어도 이번에 저 강의 잘리겠다"면서 "그 이사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제 강의평가는 한마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보통. 요즘 원격강의 잘해보려고 동영상 열심히 찍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몇개 공개되어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하세요. 곽상도가 그걸 볼 리는 없고, 왜 강의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면서 "편집, 발췌, 망신 주기. 이상한 데 발표해서 제 이름 검색하면 강의평가 점수 나오게 만들겠죠. 강의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없다 뭐 그런 소린 절대 안 한다"고 덧붙였다.

문준용씨는 "그리고 곽상도 나빠요. 곽상도는 저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먹게 만드셨다"면서 "강의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테고, 혹시 뭣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거지요.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 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런 걸 상습적(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곽상도 의원을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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