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이래진 씨 "이 문제는 단순 피격사건이 아닌 北 만행"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수분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가 국민의힘 하태경, 태영호 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 북한인권사무소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수분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가 국민의힘 하태경, 태영호 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 북한인권사무소에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전달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서해 북측 해역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수부 공무원 A씨의 유족이 유엔인권사무소에 사망 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6일 사살된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는 국민의힘 태영호, 하태경 의원과 함께 이날 유엔인권사무소가 입주한 종로구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는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앞으로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리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고 재발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유엔인권사무소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 씨는 기자회견에서 “2020년 9월 21일 03시경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서해어업관리단 1등 항해사로 근무하다 실종된 후 북한의 영해로 유입돼 북한에 체포됐고 비무장 민간인 상태에서 약 36시간의 해상 표류 동안 거의 실신 상태인 사람을 북한은 잔인하게 10여발의 총탄으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을 국제 사회에 유엔에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분단의 비극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생명이 북한의 만행으로 희생됐지만 이번처럼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경우는 없었으며, 국민들은 살해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한 것처럼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보았다”며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고 코로나 상황으로 힘든데 더 힘든 고통의 시간을 함께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신기자회견과 조카의 호소문에 보듯이 대한민국은 자유국가이며, 헌법과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이며 전세계 수많은 자유수호 국가들이 동참하여 동생의 희생이 값진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우리는 이러한 비극의 시간을 되돌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게 하고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동생의 죽음 앞에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하지만 저희 가족들 모두는 평화를 사랑하며 따뜻한 가족애로 평화의 시간을 전세계 인류와 더불어 만들어 가고 싶으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해 도와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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