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한국감정원 자료 내세워 “강남 아파트, 2주 연속 가격 상승 거의 없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현재 부동산 집값 상승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안정화 정책을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저희도 다 여론조사를 매주 해보고 있다. 문 정부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다수 국민들이 종합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지어 그는 한국감정원 통계자료를 공식 근거로 들어 “분석한 바에 의하면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 그동안 계속된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치 갖고 효과를 알 수 없지 않나’라고 지적하자 “주간 통계가 나오고 있는데 서울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은 거의 없는 것으로, 2주 연속 그런 걸로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노 비서실장은 ‘강남을 살고 3년 만에 아파트를 처분해 5억을 벌었다’고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적하자 “아파트 가격이 올랐으면 이번 정부에서 올랐겠는가. 제 아파트는 MB(이명박) 때 올랐다”며 “그 아파트에 제가 15년을 살았다”고 항변헀다.

특히 그는 김 의원이 ‘서울 아파트 평균 집값이 얼마인가’라고 묻자 “서울 전체로 보면 10억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변했는데, 이 과정에서 답변 태도를 놓고 노 비서실장이 김 의원을 향해 “싸우듯 하지 말라”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설전이 이어져 급기야 여야 위원들 간 고성이 오가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한편 노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여야 대표 청와대 초청 회담과 관련해서도 답변했는데, “대통령께서는 대화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국회, 특히 야당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신뢰를 바탕으로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엄중한 시국에 여야 간 협치를 위해 대화 자체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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