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에 후보 내지 않는 게 무조건 불리하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단편적 고민일 수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당권 도전을 선언했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내년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과 관련해 “제가 안 나가겠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나가야 될 수도 있기도 하고 그런 게 이쪽 판”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 저는 다 내려놨고 지금은 당 대표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장에 대한 생각은 현재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재보선에 서울시장 후보로 여성 후보를 내놓자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이런 상황에선 항상 여성 후보를 내는 게 답이 되는 것이냐는 이야기도 있을 수 있고 남성 후보라고 해서 꼭 젠더 감수성이 없거나 그렇다고 또 볼 수도 없다”며 “그래서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 하나, 고려해볼 만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박 의원은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서 지면 다음 대선에는 더 안 좋다. 더 타격이 클 수 있다”며 “그래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무조건 정치적으로 불리하다라고만 생각하시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단편적인 고민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재보선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 당규를 바꿔야 되는 문제와 관련해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덧붙여서 국민 분들의 의견도 일부 수렴할 수 있는 방법까지, 어떤 방법이 될지 모르겠지만 같이 시행해 보는 게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당권 도전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선 “176석의 큰 규모의 의석을 가진 정당이라고 해서 무겁게만 있을 게 아니고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국민들과 대화를 해 나가며 전환 시대의 청사진도 만들고 또 해결책도 찾고 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며 “그런 과정을 당이 수행하려면 당이 활기차고 능동적이어야 되지 않나? 그런 데엔 제가 조금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해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