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무조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이전과는 정치적 의미가 굉장히 달라졌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한 입장 표명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몸값 올리기 차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은 부산하고 다르죠. 왜냐하면 서울은 내가 출마할 곳이거든요. 당 대표 선거 출마는 그걸 위한 몸값 올리기 차원이고, 가슴에 주렁주렁 훈장 달았으니 무난할 거라고 봐요. 문빠들도 잘 주물러놨고, 서울시민 여러분, 내년 4월에 뵈요"라는 글을 올려 박주민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에 대해 “서울과 부산 유권자가 거의 1500만 명이나 되기에 유권자에게 선택 기회를 드리고 또 선택받음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공당의 모습이 아닌가 고민해야 한다”라며 “무조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말하기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떠날 당시 “당헌을 볼 때 후보를 안 내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었다. 이를 뒤집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박 의원은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이 상황은 이전과는 정치적 의미가 굉장히 달라졌다”라며 “그런 비판은 충분히 감내하겠다”라고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21일에도 박주민 의원의 당 대표 도전 선언문을 공유하면서 한 줄 요약. "176석과 문빠들 힘으로 그냥 밀어부치겠습니다." 위선자 꼴에 권력욕은 있네'라는 글을 페북에 게시 한 바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위선자'라 비난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화면캡쳐/정유진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위선자'라 비난.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한편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의 '당대표 경선을 발판으로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박 최고위원은 "지금 서울시장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셈법으로는 (당 대표 도전이) 유리한 선택이 아니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럼에도 나온 이유는 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초재선 의원들의 설득이 있었고, 제 나름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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