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본회의가 열리는 15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다고 하는데 국회의장께서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냉철한 생각을 갖고 합리적 결정을 해주길 강조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거대 여당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이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파괴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문민정부 이후 30년 동안 여야 합의에 의해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왔고, 법사위는 야당 몫으로 정해지는 것이 관행”이라며 “176석 내지는 180석이라고 하는 거대한 의석을 가졌으면 의회에서 얘기하는 다수결 원칙으로 뭐든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하필 법제사법위원회를 차지하려 하는가”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거대 여당의 출현으로 관행을 파기하고 독점하고자 하는 신호로 보여 굉장히 염려스럽다”며 “뭘 그리 잘못한 게 많아서 검찰과 법원을 장악하려 하는지 의문”이라고 재차 민주당을 꼬집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무엇 때문에 여당이 굳이 법원과 검찰을 관장하는 법사위를 장악하려 하는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여당에 묻고 싶다”며 “(통합당은) 그 점을 명확히 설명하면서 법사위를 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북한의 대남 도발성 발언으로 긴장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선 “김여정 발언에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 정부는 강력한 자세로 북한에 대한 입장을 천명해 달라”며 “평화는 말로써 이뤄질 수 없다. 제반 준비 없이 평화는 지속될 수 없다”고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