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권 겨냥 “백성 삶을 위태롭게 하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여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를 부릴 때냐?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책무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살리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하면서 참 답답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득주도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전면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누적된 경제정책 실패로 국민의 삶이 팍팍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그걸 가중시켰고 신규 실업자가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라며 “민생이 아프다는 비명을 집권세력이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왕이라는 자리는 민생을 살리는 선정으로 보장된다’는 경국대전 문구까지 인용해 “조선왕조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경국대전에 왕이 왜 존재하는지 명확하게 밝혀 놨다. 민생, 민심을 위배하는 군주의 권력을 가차 없이 갈아치울 수 있다는 뜻”이라며 “백성의 삶을 위태롭게 하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한다는 게 600년 전 삼봉 정도전의 가르침”이라고 문재인 정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얻은 177석이 자신들에게 질적으로 다른 권력을 부여했다고 우긴다. 1987년 체제 이후 정착된 국회 관행을 ‘잘못된 관행-적폐’라고 주장하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177석이 아니라 277석을 얻었더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리의 헌법 정신,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들은 민주당과 문 대통령에게 잠시 주권을 위임했을 뿐”이라며 “내일이라도 그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고 청와대와 여당에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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