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오만이 하늘 찌르고 통합당은 허세 부리고 있어”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5일 법제사법위원장을 놓고 벌이는 여야 간 갈등 상황에 대해 “양보하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주말 동안 만난 국민들은 ‘총선 끝난지 언제라고 또 싸우나’.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민심은 싸늘하다 못해 얼음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사위를 놓고 통합당은 ‘국회의 전통을 깰 수 없다’, ‘여당의 폭거다’, ‘야당 존재의 의미다’라고 주장하고 민주당은 ‘발목 잡지 마라’, ‘줄 만큼 주었다’. 심지어 ‘총선 불복이다’라며 끝도 없이 충돌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통합당은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양당 모두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국민들이 답답해한다. 민생이 너무 어렵고 코로나 이후 불어 닥칠 대한민국 경제를 생각하면 두렵고, 무섭고, 아찔하다”며 “여야 모두 민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원 구성에 합의할 때”라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엔 “법사위 뺏기더라도 국토, 정무, 농림해양수산, 산자중소벤처, 노동, 예산, 교육 분야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면 국민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만큼은 최소한의 견제장치가 마련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끝없는 대결정치를 싫어한다. 끝까지 힘으로 밀어붙이는 민주당, 굴욕을 참고 최선을 다하는 통합당, 국민들은 통합당을 더 평가하실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장 의원은 13일 페이스북 글에선 “법사위를 우리가 가진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시간 좀 더 끄는 것 외에 끝까지 막을 방법도 없다”며 “법사위를 포기하고 민주당이 저희 당 몫으로 제안한 문체위를 산자위로 바꾸는 선에서 원 구성에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법사위 대신 산자위를 가져오는 선에서 합의하자고 해 이 같은 그의 구상이 여야 협상에서 타협안으로 거론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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