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단독으로라도 일하는 국회 만들 것”…김태년 “오늘은 말보다 행동 필요할 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의장은 지난 본회의에서 한 약속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미래통합당의 몽니를 봐줄 수 없다. 오늘은 어떠한 말보다 행동이 필요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6월에 3차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려면 이번 주 각 상임위에서 추경 심사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과거 국회처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회 발목을 잡겠다는 통합당의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앞서 같은 당 이해찬 대표도 이 자리에서 “오늘로써 원 구성 법정시한을 넘긴지 일주일째”라며 “통합당에 시간을 최대한 줬고 총선 민의의 엄중함을 감내하면서 많은 양보를 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참을 만큼 참았고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은 20대 국회에서 법사위를 갖고 통합당이 했던 무한한 정쟁과 발목잡기를 똑똑히 기억한다. 통합당은 20대 국회에 법사위를 갖고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었고, 결국 동물국회까지 마감하게 됐다”며 “통합당은 법사위를 운운할 자격도 없다. 이제 민주당은 갈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21대 국회 원 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뜻은 분명하다.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국회의장에게도 민주당의 인내와 의지를 이해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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