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3.3㎡당 2400만원, 총 5800억 원 제시
해외투자 막히면서 대거 입찰 참여에 가격 상승

이지스자산운용이 5800억 원에 서울 중구 쌍림동 소재 CJ제일제당 본사 사옥의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DB
이지스자산운용이 5800억 원에 서울 중구 쌍림동 소재 CJ제일제당 본사 사옥의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서울 중구 쌍림동 소제 CJ제일제당 본사빌딩 매각에 우선협상대상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이지스 자산운용은 시장 예상치를 훨씬 상회한 58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연금은 이로 인해 2400억 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사옥 매각 주관사인 신영에셋과 CBRE코리아 등은 이지스 자산운용에 최종 협상안을 제안했고 이지스 자산운용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대폭 낮아진 부당산 담보 대출 금리를 활용하면 적정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사옥은 연면적 8만401㎡,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2010년부터 국민연금이 리츠를 통해 소유해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인수를 위해 3.3㎡당 2400만원, 총 58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이 체결되면 국민연금은 10년 가량의 투자 결과 24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CJ제일제당 사옥은 서울 광화문이나 여의도 등 업무지구와 먼 곳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이 나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높은가격에 매각가가 제시된 데에는 최근 코로나19 등 사태로 해외부동산 투자가 여의치 않자 수요가 국내에 집중된 결과다. 특히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 핵심 임차인이 기존 2020년 10월까지였던 계약기간을 2027년 10월까지로 연장하면서 공실 리스크를 해소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편 국민연금은 2010년 CJ제일제당 본사 사옥을 3400억 원 가량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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