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30명, ‘질병관리청법’ 등 30개 법안 발표

더불어시민당 이종걸(앞쪽 왼쪽부터), 최배근, 우희종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후보 '1호 법안' 발표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시민당 이종걸(앞쪽 왼쪽부터), 최배근, 우희종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후보 '1호 법안' 발표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2일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들이 원내 입성 시 추진할 1호 법안을 발표하면서 자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최배근, 우희종, 이종걸 더시민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더시민 비례대표 후보 30명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1호 법안 발표식’을 열고 “더시민을 선택하는 것이 국정안정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30개 법안을 공개했다.

먼저 비례 1번인 신현영 후보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하고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세우는 ‘질병관리청법’을 내놨으며 비례 3번 권인숙 후보는 ‘아동·성착취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 7번 윤미향 후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 및 지원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8번 정필모 후보는 공영방송인 KBS 위상을 제고하는 ‘KBS를 국민의 품으로 공영방송법’을 발표했다.

이밖에 11번 최혜영 후보는 UN장애인권리협약 수준으로 장애인 권리를 향상시키는 ‘장애인권리보장법’, 비례 14번 김홍걸 후보는 ‘비무장지대평화협력지구 육성법’, 16번 전용기 후보는 지역별 청년공간 설치를 의무화하는 ‘전국방방곡곡 청년 공간법’을 제시했으며 24번 이상이 후보는 ‘공공보건의료 전담의사 육성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 있는 후보 대부분이 총선이 끝남과 동시에 민주당과 함께 집권여당을 힘있게 이끌 분들이다. 법안들을 제정하기 위해 반드시 이들이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으며 최배근 상임선대위원장도 “아무리 물건이 좋아도 국민 선택을 못 받으면 재고가 되고 만다. 앞으로 남은 위기들을 안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집권여당의 안정적인 의석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자당에 표를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상황에 대해서도 “국민의 변화가 얼마나 강렬한지 느끼게 해줬다. 정치가 확실히 변화하라는 국민의 엄중한 경고”라고 강조했는데, 다만 민주당의 비례정당임을 자처하는 열린민주당도 의식한 듯 “교묘하게 상표가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물건이 아니다. 이 물건을 실제 만든 곳이 어딘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국회의원이었으나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경선 탈락한 이후 더시민으로 당적을 옮겨 선거를 돕고 있는 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오늘 30년, 40년, 수십년간 쌓아왔던 스스로의 전문성과 선거 때 만났던 국민의 뜻과 바람과 갈망을 대표 법안에 실었다”며 더시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는데, 공약 발표가 끝난 뒤 후보들과 함께 기호 5번을 뜻하는 손가락 5개를 펼치면서 ‘더불어 함께 총선 승리’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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