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지속…실적 및 사업안정성 훼손 예상”

나이스신용평가가 CGV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DB
나이스신용평가가 CGV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영난이 심각해진 CGV가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랐다. CGV는 오는 28일부터 국내 직영점 115개(2019년말 기준) 점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35개 점의 영업을 중단할 것을 발표했다. 정상영업을 하는 대부분의 국내 극장들도 하루 상영회차를 3회차(9시간)로 축소하는 스크린 컷오프(Screen cutoff)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7일 “CGV의 사업비중이 가장 큰 국내시장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심화됨에 따라 큰 폭의 실적 저하 및 사업안정성 훼손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며 “영화 관람객 수요가 급감해 1분기 한국 박스오피스 실적은 전년대비 50% 이상의 하락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등 국내시장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심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나신평에 따르면 CGV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및 터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동 소재 극장들에 대해 각각 2020년 1월 24일과 2020년 3월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한국·중국·터키의 사업비중을 고려할 때, 향후 전사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약 80% 이상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결론적으로 CGV는 이번 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기적 매출 및 영업수익성이 모두 큰 폭의 저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9년 4분기 발생한 터키법인 관련 대규모 영업외손실로 인해 회사의 재무적 완충능력이 미흡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영업실적 악화는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나신평은 향후 국가별 코로나19 확산세 및 박스오피스 실적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이 회사의 매출 및 영업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정도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영향 수준, 회사의 대응 방안 등을 종합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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