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나를 잘 모를 뿐 아니라 전반적 흐름을 무시하고 하는 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사천 논란에 맞서 “이번에 공천 받지 못한 사람들이 김형오와 가까운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항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극히 일부 언론이지만 사천 어쩌고 하는 것은 나를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발표되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무시하고 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스스로 눈물의 밤을 지새운 적도 많이 있고 내가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나 스스로 자괴한 적도 많다”며 “역대 어느 때보다도 아주 힘든 작업을 우리 공관위원들이 나와 더불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내가 정치를 다시 할 사람이면 내 조직을 만들고 내 계파를 챙기고 내가 아는 사람들을 끼워 넣거나 경쟁이 안 되는데, 또는 떨어지는데도 올릴 것이다. 명백히 말씀드리자면 그런 사람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오히려 내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나 때문에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또는 경선이나 단독 발표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제 자유한국당이 미래통합당으로 되는 데 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옛날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란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하는 일을 일부 언론에서 사천이라고 하면 흐름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고 사천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중·영도구 추가 공모 마감 10분 전에 공천을 신청한 뒤 경선에 나서게 된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은 김 위원장의 의원 시절 비서 출신으로 확인됐으며 인천 중·동·강화·옹진에 단수공천 받은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도 김 위원장의 국회의장 시절 공보비서관을 지냈던 것으로 밝혀진데다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 받은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사장도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만큼 사천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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