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욕심으로 양산을 출마하는 것처럼 비춰질 때는 억울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가 서울 송파을로 단수추천 받은 데 대해 “추가공모에도 불구하고 배 후보에 대한 단수수천은 합리적인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환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힘든 공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공관위원장님과 위원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전날 오후 배 전 아나운서를 서울 송파을, 이수희 변호사는 강동갑, 이재영 전 의원을 강동을, 문병호 전 의원을 영등포갑에 단수 추천했으며 마포을(김성동·김철), 강서병(김철근·이종철)은 경선지역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공관위는 홍 전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던 경남 양산을에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받는다고 발표했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바로 서울로 올라와 면접을 봐 사실상 홍 전 대표는 컷오프 되는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 그래선지 홍 전 대표는 “마치 제가 개인적인 욕심으로 양산을에 출마하는 것처럼 비춰질 때는 억울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공천은 욕먹는 작업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공천이라면 그 비난 자체가 거꾸로 비난 받을 수도 있다”며 “이번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840만 PK 주민들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한다”고 공관위를 압박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전 대표는 “어차피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저는 지금 묵묵히 공관위의 합리적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상대방은 벌써 확정되어 저 멀리 달아나고 있는데 우리도 속도를 더 내어 힘드시겠지만 조속히 공천 일정을 마무리해 주실 것을 간청 드린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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