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배현진 공천 배제하면 소중한 인재 잃게 될 것” 경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모습. 사진 / 박상민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모습.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출마 신청한 송파을을 비롯한 전국 일부 지역구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가 모집한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29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서울 12곳을 포함해 부산, 대구, 경북, 울산 등 지역구에 대한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고 전날 전했는데, 신청자가 없는 호남지역은 물론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신청한 서울 중구성동갑이나 이재영 전 의원이 단수 신청한 서울 강동을도 여기에 포함됐다.

먼저 서울에선 ▲중구성동갑 ▲동대문을 ▲중랑갑 ▲중랑을 ▲노원을 ▲마포을 ▲양천갑 ▲강서병 ▲영등포갑 ▲동작갑 ▲송파을 ▲강동을이 꼽혔고, 경기도의 경우 ▲성남분당갑 ▲부천소사 ▲평택갑, 부산에선 ▲서·동구 ▲동래, 대구는 ▲달서병, 울산은 ▲중구, 강원에선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경북에선 ▲안동 ▲구미을 ▲영주문경예천이 꼽혔다.

다만 이들 지역 대부분은 유기준, 이진복, 김광림, 정갑윤, 염동열, 장석춘, 최교일, 원유철 등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이며 광주와 전북 전 지역구나 신청자가 각 한 명씩 있는 전남 목포와 여수을을 제외한 전남 전 지역구의 경우 신청자가 없어 후보를 추가 모집하게 됐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에 공고된 추가 공모지역에 자신이 영입한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의 송파을도 포함된 데 반발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 무서운 것이 정치란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며 “공천 배제 결정을 한다면 우리 당은 정말로 당선될 수 있는 소중한 젊은 인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공관위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의 위장 평화 북풍으로 억울하게 송파 보궐선거에서 낙선했다가 2년간 묵묵히 지역을 지킨 당의 소중한 인재”라며 “널리 혜량하시고 우리 당의 대표적인 젊은 인재 배현진 후보를 부디 잘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는데, 이미 면접까지 본 배 전 아나운서의 지역구도 공관위가 이번 추가공모 지역에 포함시킨 것은 그간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부해온 홍 전 대표를 압박하려는 카드 아니냐는 해석도 일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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