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출마 물어본 공관위원, 한 두 분밖에 없어…컷오프 얘기는 나온 적 없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모습. ⓒ시사포커스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0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을 본 뒤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입장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다른 예비후보들보다 긴 20분 가량 면접을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공천관리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지만 너무 늦었다. PK에서 지역 선거를 해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미 밀양에서 컷오프를 당했지 않았냐. 이번에 양산대전 마련하느라 고향 출마를 컷오프 당한 셈”이라며 “공관위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한강 못지않게 낙동강 벨트도 중요하다. (부산·울산·경남은) 40석이 걸려 있지만 여기는 (수도권은) 한 석”이라며 “양산은 내가 경남지사 선거를 할 때부터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제가 양산으로 가게 된 것은 2022년 정권 교체에 있어 PK(부산·울산·경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면접 중 컷오프 언급 여부와 관련해선 “그 얘기는 나온 적 없다”면서도 “공관위원 중 (양산을) 출마를 물어본 분들은 한 두 분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는데, 특히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아무 말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종로 선거 캠프를 방문하려던 계획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선 “공천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황 대표 측에서 취소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는데, 향후 만날지 여부와 관련해선 “공천 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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