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명절 간소화로 찜 대신 구이류 선호"

올 설 명절 '냉동 한우' 대신 '냉장 한우'가 대세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
올 설 명절 '냉동 한우' 대신 '냉장 한우'가 대세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1월 19일 이마트 용산점 축산 선물세트 코너에서 모델들이 한우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올 설 명절 '냉동 한우' 대신 '냉장 한우'가 대세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연휴 직전 마지막 이틀에 매출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를 기해 한우 수요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이마트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20년 설 선물세트의 누적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장 한우세트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5일부터 현재(1월 9일)까지 갈비(냉동)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반면, 냉장한우 세트는 16.9%로 크게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한우미각세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1++등급 구이 세트 1호’ 등 인기를 끌었다. 두 제품은 지난 추석에도 완판됐었던 인기 상품으로 올해도 70% 이상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이번 설 냉장한우 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12%가량 늘린 바 있다.

이마트는 갈비, 사골 등 냉동과 냉장 정육의 선호도 추이가 갈린 것이 올 설 가장 뚜렷한 흐름이라고 봤다. 특히 한우 갈비는 조림 요리에 대한 번거로움과 여성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수요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간소하게 원물 그대로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스테이크 등 정육이 주연으로 떠오르는 추세라는 것.

실제 한우 선물 세트 중 '냉동 대 냉장' 세트 비중은 지난 2012년 70 대 30, 2015년은 64 대 36까지 좁혀졌다가, 2020년 현재 54 대 46으로 냉장이 냉동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점차 간소화를 추구하는 명절 분위기에 따라 한우 세트의 선호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행사카드 구매 시 10% 할인 혜택 등을 챙겨 풍성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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