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사실이면 文도 비리 논란 자유롭지 못해…또 제왕적 대통령제 비극 시작”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74차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백대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74차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하명 수사 의혹을 거론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무소불위 권력이 명을 다해 비리와 실상이 파헤쳐지는데 권력 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여기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도 전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최측근 권력형 비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의 레임덕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라며 “또다시 제왕적 대통령제의 비극이 시작된 건데 이제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의 피해로부터 우리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 거대 양당제는 힘이 없을 때 정부의 집행능력 결여로 이어진다. 그래서 합의제 민주주의가 필요한 것이고 다당제 연합정치가 필요하고 그 기초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해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정치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이러한 비리 또 레임덕은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며 “바른미래당은 정치구조를 바꿔야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선거제 개혁이 최종적으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손 대표는 당 지역위원장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활동을 위해 탈당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이런 분들의 탈당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어쭙잖은 보수로의 회귀는 결국 그분들이 망하는 길”이라며 “현명한 처사인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이고 변혁 국회의원들은 이제 빨리 당적을 정리해 달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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