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아이 생일인데 "새벽까지 대기해” 통화녹음 공개돼
회사 술자리에선 여성 성적 대상화 의심 발언도 들려

지난해 2월 취임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폭언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네이버 사진
지난해 2월 취임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폭언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 / 네이버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지난해 2월 취임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폭언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취임 이후 운전기사 및 임직원 등에 폭언을 한 사실이 밝혀져 갑질 정황이 문제로 제기됐다.

연합뉴스 TV보도에서 밝혀진 통화 녹취 기록에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는 말에 오늘 아이가 생일이라고 말하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고 언급했다.

회사 임직원과 함께한 술자리에서는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임마?”라며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 한 발언도 들렸다.

아울러 홍보 담당 직원에게는 기자를 위협하라며 “애들이 패는 방법을 선배들이 안 가르쳐줬단 말이야. 너가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언급한 부분이 녹취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에 대해 “사실 확인은 회장님이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해외 출장 중이시라 안 계시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추후 협회에 몇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공식 입장은 듣지 못 했다.

한편 폭언 문제와 관련해 금융투자협회 노조는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