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가족을 채택하는 걸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전례가 없다며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지만 가족 증인채택이 전례가 없다는 주장은 사실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민주당이 집요하게 방해를 놓고 있어 인사청문회 정상 개최가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0년 9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후보자의 누나가 국고 특혜지원 의혹으로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사례가 있다”며 “가족 펀드라고 불리는 사모펀드 문제, 세금면탈 의혹, 웅동학원, 딸 입시 부정 등 가족을 안 부르면 누구를 부르냐”고 지적했다.

특히 오 원내대표는 “증인채택 문제의 전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매우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인사청문회 기간 중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조 후보자 자체가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란 단서를 달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가족이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참 어이없는 꼼수가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나라를 어지럽힌다는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망언을 쏟아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밀어붙여 놓고선 이제 와서 자기들 말을 안 듣는다고 검찰에 적폐 낙인을 찍고 있다”며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검찰이 아니라 고래 힘줄처럼 버티는 조 후보자와 그런 조 후보자를 끝내 감싸는 청와대와 민주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 국민은 안중에도 없더니 이제 검찰까지 하수인 취급하겠다는 막말이나 다름없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의 수족 노릇을 하지 않으면 정의검찰에서 적폐검찰이 되는 것이냐. 민주당은 진실 규명을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여권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