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분 확대 물거품 된 상황서 우리은행 역할 기대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지분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지분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 확대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21일 대구 북구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DGB 핀테크랩 개소식에서 최 위원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이)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투자를 한다면 당국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케이뱅크에 얼마를 투자하고 지분 조정폭을 어떻게 하느냐는 KT와 우리은행 등 케이뱅크 대주주들이 논의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말 2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것이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2.48%로 국내은행 중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 말 16.53%였던 총자본비율이 불과 3개월 만에 4.05%p 떨어진 것이다.

거기다 6월 20일로 예정된 412억 규모의 유상증자도 일주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청약일은 오는 20일, 납입일은 27일로 변경됐다. 이번 증자에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가 참여한다.

앞서 케이뱅크는 KT가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잠정 중단했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823만5000주(약 412억원)의 전환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KT는 케이뱅크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금융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입찰 담합 혐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심사를 중단했고, 이로 인해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이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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