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타산업간 융합 가속화...금융분야 플랫폼 경쟁 심화?
빅데이터·AI·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금융의 접목 심화?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00일을 맞아 핀테크 혁신을 위한 현장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37건에 대해 혁신금융사업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DB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00일을 맞아 핀테크 혁신을 위한 현장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37건에 대해 혁신금융사업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은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혁신을 위한 현장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테스트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창업허브 10층 대강당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00일을 맞아 핀테크 혁신을 위한 현장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37건에 대해 혁신금융사업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시행된 후 마련된 자리다.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된지 100일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지난 1월 16일 이 곳에서 핀테크 현장간담회를 가졌고, 5월 23일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만났는데 이렇게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받아 다시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고 자랑스럽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시행 100일만에 총 37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고 해당 서비스는 6월에 2건, 7건에 7건이 출시됐다"며 "혁신금융서비스가 안착하는데 필요한 사항이 없는지,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이를 위해 정부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듣고 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

최 위원장은 5차례 혁심금융심사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금융과 타산업간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KB의 알뜰폰 서비스가 금융과 통신을, 우리은행의 Drive Thru 환전·현금인출 서비스와 농협손해보험의 e-쿠폰 보험서비스는 금융과 유통을 접목한 것이라는 사례 등을 들어서다.  

또한 금융분야에서도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다며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 서비스가 11건이 지정된 사례를 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AI·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금융의 접목도 빠르게 이뤄져 통신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등급 산정 서비스, AI 로보텔러의 보험상품 상담판매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P2P 주식대차 중개 서비스,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 등이 나오고 있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신한카드와 BC카드의 QR코드를 활용한 개인간 송금 서비스와 같이 현금이 점차 사라지는 것에서 더 나아가 카드 없는 사회로 결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 밖에도 해외여행자 온오프 보험서비스, 모바일 앱을 통한 계모임 서비스 등 생활밀착혁 서비스가 나타나고, 푸드트럭·노점상 등에 대해서도 QR을 활용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가 가능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최 위원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가급적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소규모 핀테크 기업에 대해 규제 내용 파악이나 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이 없도록 섬세하게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에는 다양한 부가조건이 부과되는데 이는 소비자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며 "부가조건이 핀테크 기업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해 또 다른 규제의 문턱이 되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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