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유착해 한국 배제하면 우린 국제사회에서 살 길 잃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직 남북관계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관계를 특별히 중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의지가 미국으로 하여금 대한민국 정부의 의도를 의심하게 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재 의지는 좋지만 그게 핵심이 아니다.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3차 북미대화에 기대감을 나타낸 것은 좋은 일이나 핵심은 김정은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미중무역전쟁으로 한미관계가 새 국면에 들어서 중대 기로를 맞이하는데 한국정부는 오히려 느긋하다”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의 화웨이 정책을 비판했고 사이버 보안을 언급하면서 화웨이 장비를 구입하면 한미 정보공유에 문제가 생긴다고 경고했는데 (우리 정부가) 화웨이는 기업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발을 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이 5G 시대에 중국에 뒤진다면 살아날 길이 없다”며 “미국과 일본이 유착해 한국을 배제하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살 길을 잃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손 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의 경제는 뛰는데 유독 우리만 어려움을 겪는 것은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영향”이라며 “고용의 질이 현저히 악화하고 있다고 하니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 나와 고용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을 'B학점'이라고 했는데 문 정권은 정책 변화를 거부하고 있어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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