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현재 MBK 컨소시엄에 ‘지분참여’ 중
향후 합병 가능성 솔솔

향후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향후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지난달 27일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79.83%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조3810억원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의 지분 13.95%를 남겨 소액주주로 남는 동시에 경영에도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발행주식총수의 2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당 주식 일부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상 지위 및 그에 따른 권리·의무를 우리은행 및 그 계열회사에게 이전할 수 있다”고 설명헀다.

앞서 우리은행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인수에 참여했다.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우리은행은 투자은행(IB) 영업측면에서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MBK와 우선매수청구권 등 향후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계약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이용자 대부분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이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이라는 점과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모바일 시장으로의 사업확장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롯데카드는 모기업 특성상 여성층 중심의 유통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직장인 위주의 고객군인 은행계 카드사와 중복고객이 많지 않아 통합에 따른 실질적인 점유율 확대와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업은 고객 데이터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고객정보 확보에 따른 대출시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MBK로의 인수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강화 ▲우리금융이 컨소시엄 참여자로의 우선권 가능 ▲롯데카드가 3대주주로 남기 때문에 매각 이후 경쟁력 약화 우려 해소 ▲롯데카드 인수 후 삼성·롯데카드와 2위권 경쟁력 확보 가능 등의 이유로 향후 우리금융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출범 후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M&A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동양·ABL글로벌자산운용과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다만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인수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주캐피탈 인수보다는 현재 인수를 진행 중인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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