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제 불씨 꺼지지 않고 시간 있으니까 되리라 생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선거제 개혁보다 국회 개혁이 먼저’라든 여당 주장에 맞서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제도로 바꾸는 게 먼저”라고 맞받아쳤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도 소극적 자세이긴 한데 국민들의 여론이 바뀌고 있다. 지금의 다당제를 선호하느냐, 양당제를 선호하느냐 그러면 압도적으로 다당제를 선호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내용은 뭔지 잘 모르겠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자당의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4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찬반 조사 결과에서 찬성이 47.6%, 반대가 35.1%로 나왔던 부분(95%신뢰수준±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을 이날 다시 근거로 들었는데, 당시 발표된 자료에선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에 대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30.9%)보다 바꿔야 한다는 의견(55.5%)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대세인 만큼 그걸 거스를 수는 없을 거다. 국민의 지지에 비례해서 의석수를 갖는 것, 이것이 민주적인 제도고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도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으로 가지 않을까.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고 시간이 좀 있으니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다른 당에서 국회의원 정수 확대 문제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반대 이유로 꼽는 데 대해서도 “의원 정수가 그렇게 문제라면 중앙선관위 내에서 벌써 재작년에 제안한 게 있다. 지금 현재 300석을 갖고 지역구 200, 비례대표 100으로 나누자”며 “여당부터 나서서 얘기해라. 여야 원내대표 합의문에 의원정수는 현행 정수의 10% 이내로 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래서 330석 가지고 검토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재차 여당을 향해 “전체 국회의원들과 관계되는 예산은 현행 그대로 통제하고 그 안에서 하고 그러면 국회의원 세비도 줄이고 국회의원 보좌관도 줄이고 그렇게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비례성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찬성이다, 동영상 갖고 와서 찍어라’ 이랬었다. 그렇게 해서 합의가 된 것이니까 그 합의점 내에서 잘 지키면 된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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