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5급 행정관이 육참총장 보고 받아…국가 기강 바로 잡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국회가 제 목소리를 내서, 내각에서 장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자”며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를 열고 축사자로 나와 “청와대에 들어온 지 두 달 밖에 안 된 5급 행정관이 어떻게 육군참모총장을 만나서 대통령의 군 인사정책에 대한 설명을 하거나 또는 인사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보고받을 수 있나? 바로 이러한 일이 정권초기부터 점령군 행세를 하는 정권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청와대의 앵무새 노릇을 하고 내각이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다. 국가의 기강을 바로 잡자”며 “국민들의 뜻이 ‘나라 정치가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니, 선거제도부터 바꾸자’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손 대표는 자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도 겨냥 “5당이 합의해놓고 그 뒤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 합의한 게 아니라 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억지 쓰고 있다”며 “우리 의석 수 몇 개 더 늘리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더 늘릴 수 있을지 줄지도 모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 자리에 모인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석수는 전부 합해봤자 48석 밖에 안 된다. 저희는 지금 힘이 약하다”며 “우리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5당 합의로 합의문 발표한지 벌써 보름이 넘었다”며 “원내대표 합의문에는 정개특위에서 합의하고 1월 말까지 국회에서 의결한다고 했는데 지금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함께 참석할 만큼 높은 관심이 집중됐는데, 손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토론회 이후 선거제 개혁에 대한 국민 홍보 강화 차원에서 이날 인천 부평을 시작으로 10일 경기 성남 판교, 14일 서울 여의도, 16일 부산 서면 등 24일까지 지속할 전국 순회 행보도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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