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정수 핑계로 미뤄” 일침…정동영 “국회 정개특위 자문단 안이 진짜 개혁안”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좌)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좌)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의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17일 선거제 개혁 관련 입장을 내놓으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거듭 촉구했다.

먼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조속한 합의를 위해 의원정수 문제를 핑계로 선거개혁 논의를 미루고 있는 민주당과 한국당”이라며 “각 당의 입장을 조속히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한국당에 대해 “의원정수만 언급할 뿐 어떤 의견도 명확하게 안 내놓고 있다”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치력과 지도력을 최대한 발휘해 한국당 입장을 신속하게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여기에 같은 날 정동영 평화당 대표도 자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국민이 반대한다며 의원 숫자를 못 늘리겠다고 핑계 대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 뿐”이라며 “개혁 회피수단으로 의원정수 문제를 내걸고 있는 것”이라고 거대 양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선관위 안은 현행 지역구 의석을 줄여 지역구 대 비례대표를 200대 100으로 만든 안이다. 의석 줄이자면 민주당이건 한국당이건 선관위 안대로 하자고 하면 될 것”이라며 “의원정수 고수라는 핑계를 거두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국회 정개특위 자문단의 안이 진짜 개혁안이다. 자문단 안은 전체 의석수를 360석으로 늘리는 안”이라며 “현실에 기반한다면 정개특위 자문단 안을 선택해서 여야가 국민 설득에 나서면 될 일이다. 자문단 안에 대한 태도가 그 정당의 진정성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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