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바른미래 의원 데려가는데 신경 쓰고 있어 유감…자숙하는 모습 보여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향해 “(탈당하려는) 그분들을 만나 설득도 하고 당의 가치에 대해 같이 의논하는 그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 번도 탈당은 없었는데 최근 이학재 의원이 어제 처음으로 탈당한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탈당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른정당 쪽에서 오신 분들이기 때문”이라며 “유 대표는 지금 현역의원이시기 때문에 당내에서 그래도 전직 대표로서 적절한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한국당에서 스스로 개혁하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바른미래당에 있는 개혁적인 의원들을 데려가는데 오히려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대단히 유감”이라며 “통합을 외치기 전에 개혁을 먼저 외치고 자숙을 먼저 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숙하려다가 지금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하다 보니 반사이익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분들에겐 아마 이게 독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책임있는 당으로서 도대체 어떤 것을 반성하고 개혁하는 노력을 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길 촉구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이번에 단식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농성을 하는 과정에서 당의 상당한 단합이 이뤄진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더 당의 단합을 기하고 우리 당이 당초에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탈당한 이학재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끝내 내놓지 않을 경우와 관련해선 “원 구성 협상하면서 분명 3당 합의문에 어떤 상임위는 어느 당이 가져가고, 다 배분표를 해가지고 서로 싸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께도 이 부분을 말씀드렸다”며 “국가 정보기관 개혁과 관련된 문제라 제3당이나 여당의 협조가 절실한 부분이기 때문에, 제3당이 가져간다는 전제 하에 민주당이 설득해서 이 부분을 할당한 건데, 한국당이 차지하는 결과가 된다는 데 대해 민주당도 납득하지 못하고 오늘 중 이 부분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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