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이학재 의원이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이게 되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한국당으로 옮기는 건 개인 자유지만 정보위원장 자리를 복당 선물로 챙겨가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도 여야 합의 정신을 파기할 생각 아니라면 이 의원 스스로 물러나도록 분명한 입장 취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여야가 원구성 협상하는 과정에서 합의한 내용은 정보위원장은 바른당이 맞는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여야 합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정보위원장은 바른당이 다시 맞는 게 상식이고 순리”라며 “이 의원은 사퇴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탈당할 때 상임위원장 사임 전례가 없다는 이 의원 주장에 대해서도 “2016년 안전행정위원장을 맡은 진영 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위원장을 사임했다”며 “김종호 의원도 1998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정보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최소한 정치적 도의와 품격을 지켜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