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자들과 풋옵션 행사 놓고 갈등 깊어져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뉴시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어 IPO 추진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교보생명의 사외이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어피니티를 포함한 IMMPE, 베어링PEA 등은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에게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 매수청구) 행사를 통보한 바 있다. 이들은 2015년까지 교보생명이 상장되는 것을 목표로 2012년에 교보생명 지분 24%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고 IPO 결정은 계속 늦어졌다. 이에 FI들은 “교보생명이 IPO 카드를 꺼내는 것은 풋옵션 행사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이 FI에게 풋옵션 행사를 진행할 경우 1조원을 돌려줘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업계의 생명줄과도 같은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은 교보생명이 현재 282.8%지만 IFRS17이 도입되면 10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라 적게는 2조원에서 최대 5조원의 자금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니 풋옵션의 행사도 버거울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 회장의 경영권에도 큰 영향을 끼칠 이번 사안을 두고 정기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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