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별 지급률 58%~80.6%…최근 5년간 청구액 40조원 중 28조원만 지급

금융감독원 / 사진=시사포커스DB
금융감독원 /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가입률이 70%에 육박해 제2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보험의 지급률이 보험사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정무위 소속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서울중구성동구을)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실손보험의 평균 지급률은 최저 58%에서 최고 80.5%로 보험사(가입자 수 100만명 이상)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 기준 상위 3개 생명보험사의 지급률은 교보생명이 72.4%로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68.7%), 한화생명(66.8%)이 뒤를 이었다. 또한 같은 기준의 상위 7개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80.6%), 삼성화재(76.9%), 흥국화재(76.6%), 한화손보(74.7%), DB손보(62.8%), KB손보(61.5%), 메리츠화재(58.0%) 순이었다.

2009년에 표준화돼서 보험료와 보장범위가 유사함에도 지급률에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지급심사와 약관 해석이 보험사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 의원은 보험금 청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국민들은 질병코드 등의 용어를 어려워하고 보장범위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진료 전에 병원이 환자가 가입한 보험을 조회해 보장받을 수 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장받을 수 있는 줄 알고 진료를 받았으나 보험금을 청구해보니 보장범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한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 건수도 2016년 4227건에서 지난해 5071건으로 증가했고, 올 상반이 민원 건수도 2237건에 달했다.

한편 2018년 6월 기준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수는 총 3396만명으로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 233만건, 한화생명 135만건, 교보생명 118만건이었고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 532만건, DB손보 468만건, 삼성화재 405만건, KB손보 392만건, 메리츠화재 370만건, 한화손보 222만건, 흥국화재 191만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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