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케이, 감사 받지 않았던 해에는 배당성향 54.5%...감사 받은 후 배당성향 26%
비어케이 관계자 "전체적인 경영상으로 인해"
비어케이, 2016년 대비 2017년 회사 사정 좋아졌지만 직원 월급은 오히려 감소
비어케이 관계자 "2016년 상여금이 지급되어 포함된 것"

사진 / 비어케이 홈페이지 캡처
사진 / 비어케이 홈페이지 캡처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칭따오, 크루저 등 수입맥주업체 비어케이의 이영석 대표와 임원 등으로 이루어진 주주들의 최근 2년간 배당성향이 평균 40.2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사가 시작되기 전의 2016년 배당성향은 현저히 높았지만 감사가 시작된 후의 2017년 배당성향은 뚝 떨어져 의구심을 낳고 있다.

아울러 이 기간 중 직원 급여는 오히려 감소해, 일각에서는 대표 및 임원들의 주머니만 채우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내비쳤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어케이는 이영석 대표가 3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 임원 3명이 각각 15%, 15%, 14%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총 주식 보유량은 81.5%다.

비어케이는 이들 및 기타 주주들(18.5%)에게 2016년과 2017년 각각 총 60억원, 5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문제는 국내 비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이 30~50% 수준인 가운데, 비어케이는 감사를 받지 않았던 2016년에 평균 수준보다 높은 54.5%의 배당성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후 감사가 이뤄지자 배당성향은 26%로 ‘뚝’ 낮아졌다.

이에 대해 비어케이 관계자는 “전체적인 경영상으로 인해 진행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비어케이는 2016년 대비 2017년 ▲매출 860억원→118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230억원 ▲당기순이익 110억원→1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직원 급여는 2016년 대비 2017년 ▲63억2000만원→62억8500만원으로 줄었다.

회사의 사정이 2016년보다 2017년이 좋아졌지만 직원 급여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한편 비어케이 관계자는 “2016년 대비 2017년 직원 급여가 감소한 이유는, 2016년도에 상여금이 지급되어 이를 포함한 것이다”라며 “2017년도 상여금은 2018년도에 지급되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며 2016년대비 2017년 직원 연봉 인상률 또한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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