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넓어진 중기대출시장 공격적 영업
배당금은 당국 눈치보기…기업은행이 유리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내년 전망의 희비가 엇갈린다. ⓒ 뉴시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내년 전망의 희비가 엇갈린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지만, 내년 중기대출 시장에서 시중은행보다 어둡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영향으로 높은 수익성을 꾀하지 못하고, 공격적 영업에 나선 시중은행이 판도를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작년 배당은 시중은행보다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예정이다.

12IB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연결실적, 영업이익은 2283억원(32.3%)을 거뒀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5085억원으로 전년대비 29.5%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주 실적 밑거름인 중소기업대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2.4%였다. 시설자금은 작년 44.5%2012(33.1%)이후 5년만에 11.4% 증가했으며, 담보 및 보증서 대출도 작년 64.8%로 같은 기간 5.9%증가했다. 금융당국의 생산적, 포괄적 금융기조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왔다.

작년과 달리 일반 시중은행도 중기대출 시장에서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기업은행이 정부은행으로서 금융당국의 영향으로 기업 운영자금, 신용대출 비중을 높이게 될 전망이어서,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소기업 대출에서 기업은행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쪼그라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면, 정부은행으로서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에 대한 전망은 안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면에서는 금융당국의 자본적정성 제고 및 고배당 자제 주문에 따라 최근 시중은행들의 배당성향이 모두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대비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정부 출자기관의 연도별 목표 배당성향에 맞춘 점진적 배당성향 확대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전년대비 1.2%오른 28.5%배당성향과 4% 증가한 주당 650원의 배당액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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