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산업부 허위학술지(와셋)에 과제 56개 거짓성과, 정부예산 5백30억 날려"

자료제공 / 김규환 의원실
자료제공 / 김규환 의원실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산하 5개 기관이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주고 발표 기회를 주는 유령학회(와셋)에 참석하기 위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기관들이 유령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사용한 출장비용이 2억3000만원 이상이고, 연구비에 대한 정부 출연금은 53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정부출연금이 60억, 50억 각각 출연된 스마트모바일 기기용 다기능파워 연구, 오픈프레임웍 기반 스마트ESS 연구 등을 허위 학술지에 투고해 성과 부풀리기를 했다.

이 외에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3억, 14억이 각각 출연된 하이브리드 트랙터 및 전동식 작업시스템 개발연구, 자동화 및 무인화를 위한 실내 자동항법 기술개발연구 등을 허위학술지에 투고했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은 58억, 23억이 각각 출연된 태양광 발전시스템표준화 연구, 전동식 작업시스템 개발 등을 허위학술지에 투고했다.

이밖에도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유령학회에 과제를 투고해 연구실적을 낸 것이 드러났다. 두 연구기관이 시행한 연구들은 대부분 3D프린팅, IOT센서 등의 차세대 기술개발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산업부 산하 공무원들과 과제를 수행한 연구자들이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주고 발표 기회를 주는 이른바 ‘유령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억원을 낭비한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라며 “유령학회에 정부 연구 과제를 투고하고 해외 학회 출장 등의 부정행위가 드러났지만 산업부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 검증을 통해 국민의 혈세가 다시는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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