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정부 집값 안정 대책 발표 여부 촉각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 갈수록 상승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백약이 무효일 정도로 약발이 먹혀 들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가 대책으로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집값 안정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오늘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44% 올랐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투기지역 4곳을 선정하고 확대에 나섰지만 서울 아파트가격은 진정세는커녕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투기지역은 지난주(27일 기준)보다 이번주(3일 기준) 동작구(0.65%→0.60%)와 동대문구(0.34%→0.33%), 중구(0.35%→0.34%)은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 종로구(0.25%→0.29%)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8월 한달 간 전국주택가격을 보더라도 지난달 대비 상승폭을 이어갔다. 강북 14구는 다양한 개발호재·직주근접·저평가 지역 등에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용산구(1.27%), 마포구(1.17%), 중구(0.91%), 은평구(0.81%)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또 강남 11구 역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저가매물 소진, 매수문의 증가로 강남구(0.66%)와 송파구(0.61%)의 낙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개발?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영등포(1.14%), 동작구(0.91%), 양천구(0.77%) 등에서 상승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이에 종합적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0.32%→0.63%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초강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세제와 대출, 공급 확대 계획이 담긴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보여 진정세로 돌아설지에 반응은 제각각이다.
K 부동산 관계자는 <시사포커스> 통화에서 “현재로선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 흐름이어서 정부 발표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오름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이 하향세로 전환할지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A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는 점은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대책 발표가 시장의 의문을 얼마나 해소할지 여부가 아파트 가격을 잡는데 핵심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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