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잘못했나?'에 '계파갈등·보수분열'...'보수재편·대통합'은 시들
당 중심가치에 '시장경제', '합리적 보수', '자유민주주의' 굳건
당 중심정책에 '경제활성화·규제철폐'. 여당과의 혁신·협치 의식한듯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20일 당 연찬회와 함께 한국당 의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이번 의원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생각하는 당 진단 및 나아갈 방향'이란 제목에 '당의 문제, 개선방안 관련 소속 국회의원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하는 의견조사를 공개했다. 한국당 의원 112명 중 95명(응답률 84.8%)의 응답을 기반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당 혁신을 위한 질문 5가지에 대해 '우리당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위를 '계파갈등 및 보수 분열(53명, 55.8%)', 2위에 '탄핵·대선 패배 반성없음과 책임회피(40명, 42.1%)', 3위로 '당 리더십,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40명, 42.1%)'라 꼽았다.

그러나 '우리당이 무엇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1위가 '세대교체 및 인재양성(46명, 48.4%)', 2위에 '보수가치 및 비전 수립(42명, 44.2%)', 3위가 '정책정당화(34명, 35.%)'라 답했다. 오히려 '보수재편·대통합은' 14명(14.7%)의 의원만이 답해 계파갈등·보수분열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기대심리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편 당의 중심가치 질문에 대해 한국당 의원은 1위로 '시장경제(55명, 57.9%)', 2위에 '합리적 보수(46명, 48.4%)', 3위가 '자유민주주의(44명, 46.3%)'라 답했다. 이외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국민중심 보수 가치 구현' 등 기타 답변이 33명(34.7%)로 4위를 차지했다.

당 중심 정책 설문조사에는 '경제활성화 및 규제철폐(44명, 46.3%)', '중산층·서민·소상공인 중심 민생경제 정책(34명, 35.8%)', '사회적 약자 배려(26명, 27.4%)'가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다. 최근 고용·실업률 지표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 결정 등 여파에 한국당도 정부여당과 마찬가지로 개혁입법 통과, 여야협치 등 경제활성화 정책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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