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 갈래, 네 갈래 이렇게 분열돼 갖고는 실천 동력 없어”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 / 유용준 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야당은 대통합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세 갈래, 네 갈래 이렇게 분열되어 가지고는 목소리만 낼 뿐이지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큰 잘못은 야당이 세 조각, 네 조각 분열됐던 현실”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정권도 지난번에 뺏겼고, 이번 지방선거도 실패했고, 그렇다면 문재인 정권과 맞설 수 있는 야당은 하나로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고, 더 나아가서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그러한 야당으로서의 통일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분열되어서 얻을 게 뭐가 있나? 어떻게 대통합을 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얘기할 수 있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야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 대표 후보가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일축한 데 대해서도 “어떤 취지로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정치가 아니고 개인의 소신일지 모르겠는데 개인의 소신도 그런 분이 야당하면 안 된다. 여당으로 가야 한다”며 “그런 분이 당 대표가 돼서 바른당을 끌고 간다면 그것은 이중대 삼중대 역할 밖에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홍 의원은 같은 당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인적청산보다 가치 재정립을 우선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지금은 우선 뼈대와 골격을 짜고 사람부터 어떻게 정리하는 문제는 나중의 문제”라며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매뉴얼을 내놓으면, 누가 되든 그 매뉴얼 잣대에 걸리면 걸리는 대로 수긍하고 희생과 양보를 하는 것이 우리 당원과 실무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9월 초순이 되면 매뉴얼을 드러낼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에서 사실상 협치 내각 포기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협치가 되려면 첫째 정책 공조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문제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말로만 협치 하자고 그러면 야당에 있는 한 두 사람 데려다가 보여주기식”이라며 “협치내각은 경제적 어려움과 안보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 제스처였지 실질적으로 될 수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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