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11년, 천막농성 1023일째, 24일 제2차 중재·조정 서명식 가져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모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사진 / 현지용 기자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모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모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농성일 총 11년, 삼성기자회관 앞에서 천막 농성 1023일, 지난 24일 삼성전자와의 중재합의가 이뤄지고 난 다음이다.

이날 해단식에는 기흥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故황유미 씨의 아버지이자 반올림 대표인 황상기 씨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삼성전자 직업병 노동자 모임 반올림 회원을 비롯한 수백여 명이 해단식에 참석했다.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모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사진 / 현지용 기자
2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모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사진 / 현지용 기자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에서 삼성전자 대표 김선식 삼성전자 전무와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김지형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조정위원회' 위원장이 제안한 제2차 중재합의서에 서명했다. 해당 서명을 통해 반올림 측은 농성을 멈추고 삼성은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사과, 질병보상규정 등 조정내용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해단식에서 반올림 관계자는 "갑작스런 중재와 합의는 아니다. 많은 두드림과 헌신이 쌓이고 쌓여 이번 조정에 마침내 이르게 됐다"며 "기업의 노동자들이 자주적이고 주체적일 수 있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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