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규제 등으로 여의치 않자...가족 납치 빌미로 진화중

▲ 13일 방통위와 금감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납치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들의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날부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이통사 3사를 통해 발송하고 있다 /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는 자료화면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최근 가족을 납치했다는 것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방통위와 금감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납치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대한 국민들의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날부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이통사 3사를 통해 발송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보이스피싱은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자금을 편취하는 대출빙자형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각종 규제 등으로 막히자 일당들은 가족을 납치했다고 속이며 자금을 편취하는 납치빙자형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

특히 지난 9월 37건에 불과했던 납치빙자형 보이스피싱이 지난 달 92건으로 3배 이상 급증한 상태다.

이 같은 유형은 저출산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자녀를 1~2명 정도 밖에 낳지 않고, 맞벌이로 인해 낮 시간 중 자녀가 별도의 보호자 없이 지내도록 하는 경우가 많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홀로 지내는 노인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을 역이용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당국은 가족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은 경우 조용히 직장 동료 등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납치당했다고 하는 가족 본인 혹은 사전에 확보해 둔 지인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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