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5천 기준 월세부담액 114만원…전세 대출이자 62만원
최근 4년 월세비중 50.5%→60.5%, 전세 49.5%→39.5%

▲ 2억5천77만원을 기준으로 전세자금 대출의 월 이자 부담액을 산출하면 62만1천원, 월세 전환율을 이용한 월세 부담액은 114만9천 원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의 월평균 부담액의 차이는 52만8천원으로 월세부담액이 1.9배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우리나라 주택임대시장에서 전세비중이 축소되고 월세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월세부담액이 전세의 경우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전월세 동향 및 임차비용 상승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평균 전세금 3억5천77만원을 가정하고 보증금 1억 원을 제외한 2억5천77만원을 기준으로 전세자금 대출의 월 이자 부담액을 산출하면 62만1천원, 월세 전환율을 이용한 월세 부담액은 114만9천 원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의 월평균 부담액의 차이는 52만8천원으로 월세부담액이 1.9배 높았다.

전국과 수도권의 월세추정액과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비교‧분석한 결과는 전국의 경우엔 월세액을 2.2배 더 부담하고, 수도권 경우에는 2.0배를 더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세 비중은 전세는 감소하는 반면 월세는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의 경우 49.5%에서 39.5%로 축소된 반면, 월세의 경우 50.5%에서 60.5%로 증가했다. 월세 비중 증가 경향을 10분위 소득계층별로 살펴보면 1~4분위 저소득층의 경우 7.9%p로 증가 폭이 큰 반면, 5~8분위 중간 소득층의 경우 3.4%p, 9~10분위 고소득층은 0.7%p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월세 증가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수준이 낮은 임차가구일수록 주거비 부담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012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의 경우 49.5%에서 39.5%로 축소된 반면, 월세의 경우 50.5%에서 60.5%로 증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전국 평균매매가격은 2011년 12월 2억6,092만원에서 2017년 8월 3억1,725만 원으로 5천633만 원(21.6%) 상승하고, 같은 기간에 서울 평균매매가격은 4억8,576만 원에서 5억5,566만원으로 6천990만 원(14.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감시센터는 “임차가구의 월세점유율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특히 서민의 월세전환율이 증가하고 있어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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