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지연 대응에 요목조목 설명..."당시 해역 일출 전으로 어둡고 천둥과 번개"

▲ 3일 오후 인천 옹진군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낚시배를 인양해 해경과 관계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인천 영흥도 낚시배 사고와 관련 해경은 유가족들의 요청시 가족 대표를 감식 현장에 참관키로 조치했다.

4일 해경 측은 낚시배 사고와 관련해 3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의 상황에 대한 중간 발표를 이어나갔다.

이날 황준현 인천해경서장은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수색 구역을 설정해 집중 수색했고, 특히 야간에는 항공기 5대가 조명탄 총 408발을 투하하며 함정 38척을 동원하고 밤 11시 이후에는 중대형 함정 16척이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치는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일에는 9개 섹터로 구분해 함정 67척, 항공기 15대, 잠수요원 82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으며 육상은 경찰 740명, 소방 330명, 육군 130명, 영흥면사무소 120명 등 총 1380명이 인근 도서지역 해안가를 포함하여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근 양식장 그물에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어민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 급유선 선장을 긴급 체포하는 등 급유선 선장, 낚시어선 선주 등 관계인 총 27명을 1차 조사했고, 국과수 등 전문기관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해경은 “유가족 요청 시에는 가족 대표를 감식 현장에 참관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사고 선박에서 GPS와 CCTV 등을 확보하였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부 논란이 되고 있는 출동 시간과 관련해 “상황실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고 6시 13분경 직원 3명이 구조보트 계류 장소에 도착했으나 주위에 민간 선박 7척이 함께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 조치하고 6시 26분경 출항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해역은 일출 전으로 어둡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상태였으며 파출소 구조보트는 야간 항해를 위한 레이더가 없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육안으로 이동했으며 “사고 현장까지 평균 7.5노트로 이동하여 6시 42분경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택 해경구조대 및 인천 해경구조대 출동 시간에 대한 사항에 대해 “평택 해경구조대는 평택항에서 운용하다가 16년 3월 제부도에 전진 배치좨 있는데 제부도에서 사고 지점 간 최단거리에는 양식장이 산재하고 수심이 낮아 저시정에서 운항이 불가했다”며 “이에 따라 입파도 남쪽으로 우회해 평균 19노트로 운항해 7시 17분경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경구조대의 경우 보유한 보트 두 척 중 야간 항해 장비가 있는 신형은 고장, 수리 중이었고 구형 한 척이 가동 중이었으며 당시 기상 저수심에서는 구형으로 사고 해역까지 항해하는 것이 위험하고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고 6시 20분경 구조 차량을 이용, 육상으로 이동, 7시 15분경 영흥파출소에 도착해 민간구조선으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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