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위, 최고위에 커트라인 권고안 제출…나중에 최고위가 결정해 발표”

▲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의 홍준표 대표 모습. ⓒ자유한국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가 4일 당무감사 결과를 최고위원회의에 제출해 사실상 이들이 제시한 커트라인을 근거로 한 최고위의 결과 발표만 남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구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17년 당무감사 경과보고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당무감사 중 최고점수는 78점”이라며 “이건 지금 한국당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감사대상과 관련, 자료가 미비한 바른정당에서 온 복당파 의원 10명과 비례대표 및 당의 약세지역인 호남 지역 20명 등은 별도 관리 조치를 해 사실상 전국 237개 당협의 244명 중 214명에 대해서만 정확한 심사평가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객관성 시비가 일 가능성을 의식한 듯 “11명의 감사위원들이 직접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상황을 보고 듣고 결과를 정리했다”며 지난달 각 당협별로 제출된 당 혁신 6대 과제,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장실사 등을 토대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주도하는 인적 혁신의 기초 자료로써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적정 수준의 커트라인 권고안을 제출했다”며 “그건 최고위에서 나중에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위원장의 브리핑 직후 류석춘 혁신위원장과 함께 서 있던 이성권 당무감사부위원장이 나와 “현 당무감사위원회는 이정현 전 대표와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 구성된 사람들”이라며 “홍준표 대표 지도부와는 전혀 무관한 인적구성”이라고 설명해 일찌감치 공정성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아울러 이 부위원장은 지난번 복당파 8명에 대해 복당심사를 한 사실도 밝히면서 “김무성 의원께 앞으로 복당시점을 기준으로 어떠한 계파나 계보 행동을 불허한다고 말했다”며 “당 대표의 지도부 리더십에 역행하는 언행을 일삼을 때는 당무감사위에서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혀 친박계를 누르고 복당파 등 비박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홍 대표의 의중이 아니냐는 일부 견해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