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확보된 진술에 반한 해명...추가 조사뒤 구속영장 청구할 듯

▲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KAI 방산 비리 수사의 정점으로 꼽히고 있는 하성용 전 KAI 사장이 조사 도중 긴급 체포됐다.

20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전날 하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지 16시간 만에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긴급 체포했다.

하 전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KAI 대표로 재직할 당시 경영비리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조사를 받고 있었다.

특히 검찰은 KAI가 군에 납품한 고등훈련기 등의 가격을 수출용보다 높게 책정해 100억 대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사장을 연임하는 과정에서 해외 매출 실적을 분식회계로 조작해 경영 성과를 부풀리고, 정치인 등 유력인사 청탁으로 10여명을 부정 채용해준 혐의도 함께 사고 있다.

여기에 검찰은 직원에게 나눠준다는 명목으로 회사 돈으로 구매한 상품권 수억 원 어치를 빼돌린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검찰은 하 전 사장을 상대로 이 같은 의혹을 추궁한 결과 아마 확보된 물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에 반하는 해명이 나옴에 따라 긴급 체포했다.

일단 체포시한이 22일 새벽인 만큼 검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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