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타당성 검토說 나와…참여 가능성 놓고 설왕설래

▲ 현대증권 인수전에 키움증권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키움증권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 인수전에 KB금융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키움증권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임원회의를 열고 현대증권 인수 타당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주식 중개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탁업 예비인가 신청,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시도 등 다양한 시도를 벌여 왔다. 대형 증권사에 지속적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KB금융과 유사한 행보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고래 싸움에 뛰어들기보다는 증권업계의 급격한 판도 변화에 대비한 시나리오 검토 차원이라는 반론이 아직까지는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가면서 자기자본 규모 7조원대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 만큼 업계의 경쟁 구도 변화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현대증권 인수 효과를 검토해본 것뿐이라는 얘기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1조870억원 규모로 업계 11위에 그쳤다. 3조원 가량인 현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인수의향서 제출시 즉시 실사가 가능한 만큼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