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이탈…카카오뱅크·KT교보·인터파크 3파전 양상

▲ 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을 포기하면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3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을 포기하면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3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16일 미래에셋증권은 치열한 논의와 검토 끝에 기존의 강점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준비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협력을 논의하고 있던 국내외 금융회사와 정보통신기술 사업자에게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채로 온라인만을 통해 모든 거래를 처리하는 은행을 뜻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내달 예비인가 신청접수와 10~11월 심사, 12월 예비인가, 내년 상반기 본인가 등의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1단계 사업자인 1~2곳에 포함되기 위해 많은 후보군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포기 방침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6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SK플래닛이나 해외 인터넷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온 지 2개월여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설립 초기부터 ‘전광판이 없는 지점’, 종합자산관리모델,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성장한 경험을 살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밝혀 왔지만, 결국 설립을 포기하고 기존의 금융투자업에 집중해 투자전문회사로서의 독립성과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력 후보로 꼽혔던 미래에셋증권의 이탈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구도는 현재까지 한국투자금융지주·다음카카오·KB국민은행 컨소시엄(가칭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인터파크·전자상거래업체 연합, 그리고 KT·교보생명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일부 은행, IT업체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도모하고 있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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