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장기집권 음모…총·대선은 역사교과서 다음 문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 비판하며 “지금은 모든 정파를 초월해 박근혜정권의 횡포에 맞서 함께 뭉쳐야 할 때다. 모든 정파적 노선과 이해, 차이를 넘어 똘똘 뭉쳐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참으로 나쁜 대통령, 정말 나쁜 정권”이라며 “박근혜 정권이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차단하고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선포이자 보편적 시대정신에 역행하고, 절대 다수 국민의 뜻을 짓밟고, 시대 흐름을 과거로 후퇴시키는 독재적 발상이자 폭거”라고 질타했다.
정부의 국정화 추진에 대해선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총선승리와 보수정권 재창출의 디딤돌로 삼고자 하는 것이냐”며 “역사를 희생양으로 삼아 개헌의석을 거머쥔 뒤 개헌을 해서라도 장기 집권의 길을 열겠다는 포석이냐, 아니면 회생불가능 상태로 추락하는 경제와 민생에 대한 국민분노의 물줄기를 돌려보려는 저열한 정략”이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가 시작됐다”며 “여기서 그들의 저의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이어 “총선도 대선도 그 다음 문제다. 야권의 모든 정파와 양식 있는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긴급 연석회의를 즉시 소집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여야를 떠나 역사와 국민 앞에 진솔하게 나서달라”며 “국정교과서 강행은 결코 정책적 판단의 문제가 아님을 더욱 잘 알 것”이라며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비판 행렬 동참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레지스탕스 운동의 백전노장 스테판 에셀은 프랑스 사회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며 분노하라고 호소했다”며 “분노하자. 대통령 한 사람의 역사관과 가족사 미화를 위해 역사가 독점될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애국시민의 분노로 박근혜정권의 역주행을 막아내자”며 “이 또한 우리 국민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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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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