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지난해 부채 전년比 41.4% 증가

▲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위메프에 100억원을 물어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위메프에 100억원을 물어내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부채가 전년비 41.4%까지 늘어나며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위메프로써는 이번 소송결과가 긴장될 수밖에 없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위메프 측이 지난 2013년 유투브에 배포한 광고영상을 문제삼아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소송가액은 1억100만원이었으나 최근 103억원으로 소송가액을 올렸다.

실제 위메프는 광고 영상에서 쿠팡을 ‘구팔’로 묘사했고, 당시 쿠팡 모델이던 배우 전지현과 김범석 쿠팡 대표 이사를 비유해 ‘지현이도 범석이도 최저가는 위메프다’라고 표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문제가 된 광고영상이 과장 및 비방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고 시정명령을 내렸고, 이를 근거로 쿠팡도 위메프 측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이번 손해배상 소송에서 쿠팡이 이기게 될 경우 103억원의 소송가액을 물어야 하는 위메프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해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본총계를 보더라도 2013년 -523억원에서 2014년 -817억원으로 상황이 나빠지며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부채총계가 전년과 비교해 41.4%나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아서 어떤 것도 답변하기 어렵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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