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로서의 안목과 경험 높이 사”

▲ 농심이 ‘위장 치매’논란을 일으킨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가 취소한 것에 이어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농심이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농심은 ‘위장 치매’논란을 일으킨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후보추천을 취소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 전 경제부총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농심관계자는 강 전 부총리의 선임과 관련해 “경제전문가로서의 안목과 경험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MF 당시 경제부 수장이었던 강 전 부총리의 역량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강 전 부총리는 지난 1997년 재정경제원 장관 및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면서 외환위기 당시 한국경제의 수장을 맡았다. 이듬해인 1998년 5월 IMF와 같은 환란을 막지 못한 데 따른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가 2004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농심이 라응찬 전 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에 이어 강 전 부총리의 사외이사 선임을 확정하고 나서자, 일각에서는 농심의 사외이사 선임 기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농심 관계자는 “강 전 부총리는 경제나 금융에 해박한 전문지식을 가진 분으로 경영 전반에 조언을 받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이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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