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과 4곳의 사모펀드 모두 입찰적격자 선정

▲ 2일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호반건설과 4곳의 사모펀드가 모두 입찰적격자(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M&A시장에 나온 초거대 매물 금호산업 인수전 후보들의 면면이 확정됐다.

2일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지분 57.6%에 대한 매각 입찰에서 호반건설과 4곳의 사모펀드 등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한 5개사 전부를 입찰적격자(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인수전 입찰적격자로 선정된 후보들은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4개사이다.

호반건설은 현금동원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나머지 4곳의 사모펀드 중 MBK파트너스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사모펀드로 뛰어난 수익 창출 능력과 왕성한 식성을 자랑하는 곳이고,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호고속 인수전에서 지분 100%를 보유한 금호고속의 대주주다.

IMM PE는 최근 사모펀드계의 ‘빅3’로 떠오른 신흥강자이고, 자베즈파트너스는 지난 2009년 설립되자마자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 등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실체에 의구심을 자아내는 등 불분명한 점이 많았고 자금 조달에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돼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특히 자베즈와 IMM PE는 최근 롯데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추후 롯데·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이들 중 누구와 컨소시엄 형태를 구성하더라도 결국 당분간은 5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배제기하기는 어려운 만큼 본격적인 경쟁 구도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오는 9일부터 5주간 입찰적격자를 상대로 예비실사 기간을 거친 뒤 내달 말 입찰제안서를 접수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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