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금호산업 주가 고공행진

▲ 30일 금호산업 채권단이 경영권 지분 57.48%에 대한 공개경쟁입찰 매각을 공고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운명을 가를 금호산업 인수전이 채권단의 매각 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30일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 57.48%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매각 주관은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으며 인수의향서(LOI)는 내달 25일까지 접수를 마감한다.

채권단은 공고를 통해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주식 관리 및 매각준칙’ 및 ‘항공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투자자 입찰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사장과 함께 10%대의 금호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박삼구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에 따라 타 후보의 매각 제안과 같은 금액을 지불하면 인수에 성공한다.

경쟁자로는 4.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거론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금호산업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라는 점 점 때문에 많은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A 이슈가 부각되며 금호산업 주가는 이날도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산업은 장 초반 3만1150원을 기록,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3150원(11.6%) 급등한 3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 27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나흘 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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